존 윅 4: 시리즈 정점 찍은 ‘고밀도 액션’의 끝판왕, 당신이 봐야 할 이유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소파에 누웠을 때, 복잡한 머릿속을 한 방에 비워줄 무언가가 간절해질 때가 있죠. 그럴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이 아마 ‘존 윅’일 겁니다. 특히 이번 존 윅 4는 넷플릭스 공개와 동시에 다시금 화제의 중심에 섰는데, 단순히 “액션이 화려하다”는 말로는 설명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거의 3시간에 육박하는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멱살을 잡고 끌고 가는 이 영화가 왜 액션 영화의 새로운 기준점이 되었는지, 냉정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사실 시리즈가 4편까지 오면 힘이 빠지기 마련인데, 이 영화는 오히려 전작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스케일을 키웠더라고요. “이제는 좀 질릴 때 되지 않았나?” 싶다가도, 화면을 가득 채우는 압도적인 비주얼을 보고 있으면 저도 모르게 입을 벌리게 됩니다.

단순한 킬링타임용 영화라고 치부하기엔 그 만듦새가 너무나도 정교해서, 이건 하나의 예술 작품에 가깝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니까요.

항목 상세 정보
감독 채드 스타헬스키
주연 키아누 리브스, 견자단, 빌 스카스가드
러닝타임 169분 (2시간 49분)
주요 로케이션 뉴욕, 오사카, 베를린, 파리
핵심 포인트 톱다운 뷰 총격전, 카-후(Car-fu), 222계단 씬

살펴보면 보이는 특징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액션의 ‘질감’입니다. 컷을 잘게 쪼개서 속도감만 주는 눈속임 액션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존 윅 4: 시리즈 정점 찍은 ‘고밀도 액션’의 끝판왕, 당신이 봐야 할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배우들이 직접 소화하는 롱테이크 액션의 진정성입니다. 키아누 리브스가 총을 쏘고 구르는 모든 동작이 화면에 고스란히 담기는데, 이게 주는 현장감이 정말 대단합니다.

게임보다 더 게임 같은 ‘톱다운 뷰’의 충격

파리의 폐건물에서 펼쳐지는 총격전 장면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입니다. 천장을 제거하고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톱다운 뷰’를 활용했는데, 마치 ‘핫라인 마이애미’ 같은 비디오 게임을 실사로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킵니다.

단순히 신기한 앵글을 넘어서, 공간의 구조를 활용해 적들이 어디서 나타나고 존 윅이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영리한 연출이더라고요. 이 장면 하나만으로도 영화표 값은 충분히 뽑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견자단, 시리즈의 신의 한 수

존 윅의 오랜 친구이자 숙적인 ‘케인’ 역의 견자단은 이번 편의 진짜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맹인 킬러라는 설정을 가지고 지팡이 칼을 휘두르는 그의 액션은 우아함 그 자체입니다. 기존 서구권의 묵직한 액션에 동양적인 리듬감이 섞이면서 액션의 맛이 훨씬 다채로워졌습니다.

존 윅과의 대결 장면은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두 고수의 대화처럼 느껴질 정도로 묵직한 감정을 담고 있더라고요.

파리 시내를 뒤흔드는 ‘카-후(Car-fu)’

개선문 광장에서 수많은 차량 사이를 가로지르며 벌어지는 육탄전과 총격전은 말 그대로 광기 그 자체입니다. 자동차를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하나의 무기로 사용하는 ‘카-후’ 스타일은 존 윅 시리즈만의 전매특허인데, 이번 4편에서 그 정점을 찍었습니다.

실제 차들이 달리는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합을 맞추는 배우들의 모습은 CG로는 절대 흉내 낼 수 없는 긴박감을 선사합니다.

이건 좀 알고 보세요 (단점)

하지만 모든 게 완벽할 수는 없죠. 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가장 큰 장벽은 역시 169분이라는 무시무시한 러닝타임입니다. 액션 밀도가 높긴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3시간 내내 먹으면 배가 터질 것 같은 법이잖아요? 중반부 베를린 클럽 씬이나 오사카 컨티넨탈 호텔 전투는 조금 더 콤팩트하게 줄였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살짝 남습니다. 엉덩이가 꽤나 고생할 수 있으니 컨디션 좋을 때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존 윅’은 인간이라기보다 터미네이터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방탄 정장 한 벌이면 수십 발의 총알을 막아내고, 수층 높이에서 떨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모습은 현실성을 중시하는 분들에게는 조금 과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에이, 저게 말이 돼?”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몰입이 깨질 수 있으니, 어느 정도는 판타지 액션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접근하시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습니다.

초반부 전개가 다소 느릿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싶네요. 일본 오사카에서의 시퀀스는 비주얼적으로는 화려하지만,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로 진입하기까지 빌드업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액션 카타르시스를 위해 참아야 하는 인내의 시간이 생각보다 깁니다. 존 윅 4: 시리즈 정점 찍은 ‘고밀도 액션’의 끝판왕, 당신이 봐야 할 이유를 찾으러 왔다가 초반에 지쳐버리면 곤란하니까요.

관련 영상

그래서 살까요, 말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액션 영화 팬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보셔야 합니다. 최근 10년간 나온 액션 영화 중 이만큼의 물량공세와 미학적 성취를 동시에 이룬 작품은 없다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존 윅의 기나긴 여정이 어떻게 마무리되는지, 그 처절하고도 숭고한 끝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경험이 될 겁니다.

“자유에는 대가가 따른다. 그리고 존 윅은 그 대가를 자신의 온몸으로 지불했다.”

다만, 화려한 액션보다 탄탄하고 현실적인 서사를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고역일 수 있습니다. 서사가 액션을 위해 존재한다는 느낌이 강하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리 사크레쾨르 대성당의 222계단을 구르고 또 구르며 올라가는 존 윅의 모습은, 단순한 오락 영화를 넘어 인간의 의지가 어디까지 닿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묘한 감동마저 줍니다. 넷플릭스에서 언제든 멈췄다 볼 수 있는 지금이 이 명작을 감상할 최적의 기회가 아닐까 싶네요.

화면 가득 퍼지는 네온사인과 총성, 그리고 키아누 리브스의 낮은 저음이 그리운 밤이라면 존 윅 4: 시리즈 정점 찍은 ‘고밀도 액션’의 끝판왕, 당신이 봐야 할 이유를 직접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3시간 뒤, 여러분은 녹초가 되겠지만 마음만은 후련해진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존윅4, 넷플릭스영화추천, 액션영화, 키아누리브스, 견자단, 존윅4후기, 존윅4결말, 액션끝판왕, 넷플릭스존윅, 영화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