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즐기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이름, 바로 커세어의 보이드 시리즈죠. 저도 이번에 커세어 VOID v2 RGB 무선 게이밍 헤드셋을 직접 사용해 보면서 느낀 점들을 가감 없이 공유해 보려고 합니다. 사실 143,900원이라는 가격이 입문자에게는 조금 고민될 수 있는 금액이지만, 무선의 자유로움과 커세어만의 감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더군요.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나 현재 가격이 궁금하신 분들은 여기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럼 제가 며칠간 밤새 게임하며 느낀 생생한 디테일을 하나씩 풀어볼게요.
가벼워진 무게와 극세사의 포근한 착용감

처음 박스를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특유의 비대칭 디자인이었어요. 전작이 400g에 육박해서 “목 디스크 오는 거 아니냐”는 농담 섞인 후기도 있었는데, 이번 v2는 300g 초반대로 다이어트에 확실히 성공했더라고요. 실제로 써보니 마치 푹신한 구름을 귀에 얹은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패브릭 소재의 이어패드가 아주 쾌적했습니다.
가죽 소재는 여름에 땀이 차서 쩍쩍 달라붙는 경우가 많은데, 이 제품은 극세사 직물이라 그런지 장시간 착용해도 귀 주변이 뽀송뽀송하게 유지되는 게 참 마음에 들더군요. 다만, 직물 소재 특성상 외부 소음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차폐감은 가죽보다 살짝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물론 게임 소리에 집중하면 주변 소리가 거의 안 들릴 정도로 몰입감은 훌륭합니다.
안경 유저라면 꼭 체크해야 할 포인트
아, 그리고 저처럼 안경을 쓰시는 분들은 이 부분을 꼭 보셔야 해요. 헤드셋 장력이 아주 강한 편은 아니지만, 3시간 정도 넘어가면 안경 다리가 눌리면서 귀 윗부분이 살짝 뻐근해지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제 두상이 조금 큰 편이라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안경 테가 두꺼운 분들은 중간중간 헤드셋을 벗고 휴식을 취해주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이즈 조절 폭이 넓어서 웬만한 분들은 편하게 맞으실 거예요.
충전 걱정 끝? 압도적인 배터리 성능

이 제품의 가장 큰 무기는 역시 배터리입니다. 스펙상 블루투스 연결 시 최대 130시간이라고 하길래 “설마 그 정도겠어?” 싶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실제로 일주일 내내 퇴근 후 4~5시간씩 게임과 유튜브 시청을 병행했는데도 아직 충전 불이 안 들어오더라고요. 2.4GHz 무선 연결로 빡세게 돌려도 70시간 가까이 버텨주니, 이 정도면 충전 케이블을 어디 뒀는지 잊어버릴 수준입니다.
혹시라도 깜빡하고 충전을 안 했다면? 15분만 꽂아둬도 6시간 정도는 거뜬히 쓸 수 있는 퀵 충전을 지원하더군요. 급하게 친구들이랑 랭크 게임 돌려야 할 때 이 기능이 정말 효자 노릇을 합니다. 참고로 유선 연결 사용은 안 되고 충전만 가능하니 이 점은 미리 알아두시는 게 좋겠네요.
게임의 질을 높여주는 사운드와 마이크 디테일

사운드는 50mm 드라이버 덕분에 저음이 꽤 묵직하게 깔립니다. FPS 게임을 할 때 발소리 방향감이 중요한데,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활성화하니 공간감이 확 살아나면서 적이 어디쯤 있는지 가늠하기가 훨씬 수월해지더군요. iCUE 소프트웨어를 깔면 ‘FPS Competition’ 모드 같은 전용 EQ를 설정할 수 있는데, 확실히 총소리나 발소리가 더 또렷하게 들리는 느낌이었습니다.
| 주요 특징 | 상세 스펙 및 장점 |
|---|---|
| 연결 방식 | 2.4GHz 무선 + 블루투스 5.3 (듀얼 지원) |
| 배터리 타임 | 최대 130시간 (블루투스 모드 기준) |
| 오디오 기술 | 50mm 드라이버, 돌비 애트모스 지원 |
| 편의 기능 | 플립업 마이크 음소거, RGB 라이팅 |
의외로 감동했던 건 마이크였어요. 디스코드에서 지인들이 “너 오늘 목소리 왜 이렇게 깨끗해?”라고 물어볼 정도였으니까요. 특히 마이크를 위로 슥 올리기만 하면 자동으로 음소거가 되는 기능은 정말 신세계입니다. 게임 중에 갑자기 가족이 들어오거나 전화를 받아야 할 때 버튼 찾을 필요 없이 마이크만 올리면 되니까 실수가 없더라고요.
실제 사용 시 느꼈던 소소한 팁

왼쪽 이어컵 하단에 있는 조그 스위치(스크롤 키)도 활용도가 높습니다. 단순히 볼륨만 조절하는 게 아니라, 짧게 누르면 EQ 프리셋을 바로바로 바꿀 수 있더군요. 영화 볼 때는 ‘Movie Theater’ 모드로, 게임할 때는 ‘FPS’ 모드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다만, 커세어 제품답게 iCUE 소프트웨어가 가끔 무거울 때가 있어요. 처음 설정할 때 펌웨어 업데이트를 꼭 진행하시고, 본인에게 맞는 RGB 조명 밝기를 조절해두면 배터리를 훨씬 더 오래 쓸 수 있습니다. 사실 RGB가 예쁘긴 하지만, 쓰고 있으면 본인 눈에는 안 보이니까 배터리 아끼고 싶은 분들은 광량을 좀 낮추는 걸 추천드려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제품은 ‘가성비’보다는 ‘완성도’와 ‘편의성’에 집중한 모델입니다. 선 없는 자유로움은 물론이고, 한 번 충전으로 일주일 넘게 버티는 든든함, 그리고 커세어 생태계의 깔끔한 연동성까지 고려한다면 무선 게이밍 헤드셋 추천 리스트에서 빠질 수 없는 녀석임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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