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제 책상 위에 올라왔네요. 평소에 텐키리스 배열을 선호하기도 하고, 이번엔 좀 제대로 된 알루미늄 감성을 느껴보고 싶어서 키크론 K8 MAX ALU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솔직히 키보드 하나에 16만 원 태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잖아요? 옆집 형처럼 까칠하게, 제조사 광고 빼고 진짜 써본 느낌만 탈탈 털어보겠습니다.
| 항목 | 상세 스펙 |
|---|---|
| 모델명 | 키크론 K8 MAX ALU (RGB 핫스왑) |
| 연결 방식 | 유선, 2.4GHz 무선, 블루투스 5.1 |
| 배열 | 87키 텐키리스 (TKL) |
| 주요 특징 | QMK/VIA 지원, 핫스왑 가능, 알루미늄 프레임 |
| 가격 | 약 159,300원 |
묵직한 알루미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처음 박스에서 꺼냈을 때 느낌은 “와, 이거 진짜 무겁다”였습니다. 플라스틱 하우징만 쓰다가 이걸 드니까 둔기로 써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근데 이 무게감이 타이핑할 때 장난 아닙니다. 책상 위에서 키보드가 밀리는 현상이 아예 없어서 고속 타이핑을 해도 아주 안정적이에요.
마치 꽉 찬 푸딩을 누르는 것처럼 타건음이 단단하게 잡히는 느낌인데, 이게 바로 알루미늄 하우징을 쓰는 이유구나 싶더군요.
트라이모드 연결, 이제야 좀 쓸만하네
사실 예전 키크론 모델들은 블루투스만 지원해서 게임할 때 묘하게 밀리는 느낌이 있었거든요. 근데 이건 2.4GHz 동글을 지원합니다.
제가 퇴근 후에 배틀그라운드 한두 판 돌려보니까, 유선이랑 차이를 거의 못 느끼겠더라고요. 무선인데 반응 속도가 꽤 빠릿합니다.
아, 그리고 맥(macOS)이랑 윈도우 전환 스위치가 물리적으로 달려 있는 건 여전히 편하더군요. 저처럼 두 OS 다 쓰는 사람에겐 최고죠.
QMK/VIA 지원, 커스텀의 끝판왕

이 제품의 진짜 무기는 QMK/VIA 지원입니다. 처음엔 “그게 뭐야?” 하실 수도 있는데, 쉽게 말해 내 맘대로 키를 다 바꿀 수 있다는 거예요.
저는 안 쓰는 우측 상단 키들을 스크린샷이나 계산기 실행으로 바꿔서 쓰는데, 이게 익숙해지니까 다른 키보드는 못 쓰겠더라고요.
웹 브라우저에서 바로 설정이 가능해서 따로 무거운 프로그램을 설치 안 해도 된다는 점이 의외로 굉장히 편했습니다.
핫스왑으로 즐기는 스위치 놀이

기본으로 들어있는 게이트론 스위치도 나쁘진 않은데, 저는 쓰다가 질리면 다른 걸로 바꾸려고 핫스왑 모델을 골랐습니다.
납땜할 필요 없이 쏙 뽑아서 꽂으면 되니까, 나중에 저소음 축으로 바꿔서 사무실에서 몰래 써도 안 들킬 정도의 세팅이 가능하죠.
참고로 기본 키캡 촉감은 보들보들한데, 지문이 아예 안 묻는 재질은 아니라서 손에 땀 많으신 분들은 가끔 닦아줘야 할 겁니다.
솔직히 이건 좀 아쉽더라고요 (단점 폭로)

세상에 완벽한 건 없죠. 제가 일주일 넘게 써보면서 느낀 생활 밀착형 단점 두 가지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 손목 보호대 필수: 키크론 종특인데, 키보드 높이가 꽤 높습니다. 팜레스트 없이 그냥 쓰면 손목이 꺾여서 금방 피로해지더라고요.
- 겨울철 차가움: 알루미늄이라 그런지 아침에 처음 손을 올리면 “앗 차거!”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물론 치다 보면 금방 괜찮아지긴 해요.
- 가격 장벽: 16만 원이면 사실 선택지가 너무 많죠. 세일할 때 안 사면 가성비 면에서는 조금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그리고 RGB 광량이 생각보다 엄청 밝지는 않아요. 낮에 밝은 조명 아래서 쓰면 “불이 켜진 건가?” 싶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밤에 불 끄고 보면 은은하게 퍼지는 게 나름 데스크테리어 효과는 톡톡히 하더군요. (출처: 키크론 공식 FAQ 및 실사용 경험)
결론: 돈값 하냐고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할인할 때 사면 무조건 이득, 정가라면 고민 좀 해보시라”입니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는 흠잡을 데 없어요.
알루미늄의 묵직함과 무선의 자유로움을 동시에 잡고 싶은 분들에겐 이만한 대안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맥과 윈도우를 넘나들며 작업하는 프리랜서나 직장인이라면, 이 키보드 하나로 삶의 질이 10% 정도는 올라갈 것 같네요.
제품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이나 현재 가격이 궁금하시면 여기서 확인해 보세요. 제 리뷰가 여러분의 지갑을 지키거나 혹은 여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타이핑 시 손목 통증이 심해지면 키보드 높이를 조절하거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이 최우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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