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노트북으로 급한 업무를 처리하는데 배터리는 10% 미만, 설상가상으로 빈 콘센트 자리가 하나도 없을 때의 그 식은땀, 다들 한 번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저도 밖에서 작업할 일이 많다 보니 항상 충전기 찾아 삼만리였는데요.
오늘은 제가 큰맘 먹고 영입해서 꽤 진지하게 굴려본 ‘앤커(Anker) 랩탑 파워뱅크 25,000mAh (A1695)’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가격이 15만 원 돈이라 솔직히 처음 결제할 땐 손이 좀 떨렸는데, 막상 써보니 왜 ‘보조배터리계의 에르메스’라고 불리는지 알겠더라고요. 단순히 용량만 큰 게 아니라, 실제로 써보면서 느꼈던 편리함과 아쉬운 점들을 가감 없이 풀어보겠습니다.
1. “케이블, 안 챙겼다!” 이 말이 사라집니다
이 제품을 선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일체형 케이블’ 디자인 때문이었습니다. 보통 보조배터리 챙기랴, C타입 케이블 따로 챙기랴 가방 속이 전선들로 엉망이 되기 일쑤잖아요? 그런데 이 녀석은 본체에 USB-C 케이블이 아예 붙어 있습니다.
그냥 장식용 짧은 선이 아닙니다. 상단에 하나, 측면에 하나가 내장되어 있는데, 필요할 때 쭉 당겨서 노트북에 꽂고 다 쓰면 다시 깔끔하게 수납됩니다. 스트랩처럼 쓸 수도 있어서 들고 다니기도 편하고요. 덜렁대다가 케이블 놓고 와서 낭패 볼 일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확 줄어들더군요.
2. 노트북도 거뜬한 165W 괴물 출력

“보조배터리로 노트북 충전이 되긴 해?”라고 의심하는 분들이 계실 텐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차고 넘칩니다.”
스펙상 총출력이 165W인데, 중요한 건 단일 포트로 충전할 때 최대 100W까지 쏴준다는 점입니다. 제가 맥북 프로를 연결해 봤는데, 정품 충전기를 꽂은 것처럼 배터리 퍼센트가 쭉쭉 올라가더라고요. 동시에 스마트폰, 태블릿, 이어폰까지 총 4대를 한꺼번에 연결해도 출력이 안정적이었습니다.
참고로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속도도 중요하잖아요? 100W급 충전기를 물려주면 0%에서 완충까지 약 2시간이면 끝납니다. 25,000mAh라는 덩치를 생각하면 정말 눈 깜짝할 새 충전되는 셈이죠.
| 구분 | 상세 스펙 |
|---|---|
| 배터리 용량 | 25,000mAh (90Wh) |
| 최대 출력 | 총 165W (단일 최대 100W) |
| 포트 구성 | USB-C x 3 (내장2, 외장1) + USB-A x 1 |
| 무게 | 약 595g |
3. 똑똑한 디스플레이와 현실적인 무게
이 제품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는 전면에 있는 스마트 디스플레이입니다. 단순히 점 4개로 잔량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현재 배터리가 몇 퍼센트 남았는지, 지금 몇 와트(W)로 충전되고 있는지, 완충까지 몇 분 남았는지를 실시간으로 보여줍니다. 이게 은근히 보는 맛이 있더라고요. “아, 지금 내 노트북이 90W로 밥을 먹고 있구나” 하고 눈으로 확인하니 안심도 되고요.
하지만, 무게는 각오하셔야 합니다
칭찬만 할 수는 없겠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무겁습니다. 무게가 약 600g 정도인데, 이게 숫자보다 체감상 더 묵직합니다. 얇은 에코백에 넣으면 가방이 축 처지는 느낌이랄까요? 매일 들고 다니는 데일리용보다는 출장, 여행, 혹은 작정하고 카페에서 작업할 때 챙겨가는 용도로 적합합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용량이 25,000mAh(90Wh)라서 기내 반입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항공사 기준인 100Wh를 넘지 않게 딱 커트라인을 지켰거든요. 해외여행 갈 때 이 녀석 하나면 공항에서도, 비행기에서도 배터리 걱정은 없습니다.
4. 누구에게 추천하나요?
정리하자면, 앤커 랩탑 파워뱅크 A1695는 단순한 스마트폰 충전용으로는 과스펙입니다. 가격도 10만 원 중반대로 비싼 편이고요. 하지만 저처럼 노트북을 항상 휴대하며 고사양 작업을 하시는 분, 케이블 챙기는 게 귀찮으신 분, 여러 기기를 동시에 빠르게 충전해야 하는 분들에게는 이만한 대안이 없을 것 같습니다.
특히 ‘패스스루’ 기능이 있어서 보조배터리를 충전하면서 동시에 노트북도 충전할 수 있다는 점은 실사용에서 정말 유용했습니다. 무겁고 비싸지만, 그만큼의 값어치는 확실히 하는 ‘생존템’이라고 평가하고 싶네요.
